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IPO한 5개 기업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들의 우리사주 평균 수익률은 194%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상장 당시 직원들이 배정받는 우리사주는 공모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모두 수익이 난 상황이다.
우리사주 평가차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정보인증(053300) 직원들이다. 지난해 2월 상장한 한국정보인증은 상장전 전체 공모물량의 10%에 해당하는 486만주를 우리사주에 배정했다. 상장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한국정보인증은 올초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핀테크 관련주로 지목되면서 지난 4월 22일엔 신고가(1만5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 대비 수익률은 402.2%로 여전히 높다. 상장 당시 1000주를 우리사주에 투자한 직원은 현재 우리사주 가치가 5000만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지난해 2월에 상장한 인터파크(108790)(구 인터파크INT)와 오이솔루션(138080)도 각각 공모가대비 185.7%, 79.0% 올라 우리사주를 들고 있는 직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기고 있다. 이들의 상장 당시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각각 68만707주(일반공모 주식의 10%), 10만주(일반공모 주식의 12.9%)다.
이 시기에 우리사주를 받은 한 업체 직원은 “주가가 많이 올랐으니 팔겠다는 동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회사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해 조금 더 보유하고 있을 생각”이라고 귀뜸했다.
한 상장사 IR 담당자는 “주가가 많이 뛰다 보니 기다렸다는 듯 보호예수가 풀림과 동시에 우리사주를 팔고 회사를 나간 직원이 있다”며 “주가 상승으로 인력 이탈 문제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