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업 사내유보금 과세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과세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미래에 대한 확실성을 주고, 규제 완화와 규제 철폐에 더 큰 힘을 기울이는 것이 기업을 도와주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며 “저는 일단 과세에 대해 조금 반대 입장에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돈 버는 곳이 있으면 반드시 투자하는 것이 기업이고, 미래 불확실성이 너무 크니까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서 기업들이 이익을 쌓아 두고 있는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정부에서 투자 안 한다고 강제로 과세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생각해 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정부를 믿고 투자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라며 “다른 것으로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사내유보금 과세 등 정부의 세제개편안은 국회 입법이 필요하고, 그동안 여당 내에서도 과세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 꾸준히 제기돼온 터라 당 대표의 반대의견 표명이 향후 논의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재정 확장 정책에 따른 재정 건전성 문제를 놓고, 회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지난 2일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초이노믹스식 재정확대 정책만 갖고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노사가 서로 양보하는 타협을 해야 하는데 그게 빠져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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