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큰빗이끼벌레 수질오염 악화설 일축 "독성이..."

  • 등록 2014-07-07 오후 4:40:26

    수정 2014-07-07 오후 4:40:2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금강, 낙동강 등 4대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시민단체와 환경부가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대구 강정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측은 큰빗이끼벌레가 낙동강 수질오염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이 7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화원유원지 주변 낙동강에서 큰빗이끼벌레를 찾아 강에서 꺼내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큰빗이끼벌레는 북미지역에서 유래된 외래종으로 1㎜ 미만의 개충들이 응집, 군체를 형성해 커지면 축구공만한 크기가 된다. 99.6%는 물로 구성돼 있으나 겉보기에는 커다랗고 흉측한 해삼과 같은 모습이다.

우리나라에는 11종이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정체수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청정수역에서도 간혹 발견되는 데 그래서 수질보다는 물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부가 시민단체의 수질악화 주장을 반박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환경부 측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생태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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