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3㎡당 1000만원 이상 고가 전세, 2년 새 57% 증가

11년 16만9384가구→13년 26만6238가구
강남3구가 전체 고가 전세 64% 차지
강남>서초>송파>양천>용산>마포구 순
  • 등록 2013-02-12 오후 6:09:23

    수정 2013-02-12 오후 6:09:23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서울에서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2년새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의 전셋값은 용인과 일산, 중동, 산본 등 평균 매맷값이 1000만원 이하로 떨어진 지역의 집값보다 높은 수준이다.

1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 고가 전세 아파트는 2년전인 2011년 2월의 16만9384가구보다 57.2% 늘어난 26만6238가구로 조사됐다.

고가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2년전 보다 18.6% 늘어난 7만4193가구였다. 이어 서초구 5만3724가구, 송파구 4만2085가구 순으로 나타나 전체 고가 전세 아파트의 약64%(17만2가구)가 강남3구에 분포했다.

강남3구 다음으로는 양천구 1만8586가구, 용산구 1만2675가구, 마포구 1만1927가구, 광진구 1만1012가구, 성동구 6814가구, 동작구 6657가구 순으로 고가 전세아파트가 많았다.

2년전엔 고가 전세 아파트가 없었던 성북구(2412가구)와 구로구(2167가구), 노원구(1710가구), 강북구(144가구), 은평구(29가구) 등 5곳은 전셋값 상승 여파로 새로 고가 전세 지역에 포함됐다. 반면, 금천구와 도봉구, 중랑구 등 3곳에는 여전히 고가 전세 아파트가 없었다.

서울 전세 아파트 122만4529가구 중 고가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21.74%(26만6238가구)로 2년 전 13.83%(16만9384가구)보다 7.9%포인트 늘어났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아파트 매매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세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전셋값 상승과 고가 전세 아파트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부동산 회복 기대 심리 위축과 국내·외 경기 침체 등 주택 거래 불안 요소들이 해결돼야 전세 시장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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