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전자,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에 3%대↓

  • 등록 2024-11-11 오후 2:06:04

    수정 2024-11-11 오후 2:06:0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집권으로 보호 무역주의가 본격화할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2분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3.33% 내린 5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5만5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약세가 심화한 것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본격화하며 향후 수입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고, 해외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확대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반도체 내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 등의 차별화가 상존하지만 전체적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여기에 트럼프 당선에 따른 무역 분쟁 격화 가능성도 영향을 주고 있다. 관세 시행의 법적 절차를 고려할 경우 대중 관세가 2025년 중 빠르게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이미 시행했던 사례가 있어 생각보다 빠르게 무역분쟁 이슈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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