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마약 투약 및 수면유도제 대리 처방 혐의 등을 받는 야구선수 오재원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부는 12월 4일 결심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가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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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는 30일 오전 오 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오씨는 이날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마약류를 보관해 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인이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망치로 파손하고 멱살을 잡으며 협박한 혐의도 있다. 검찰과 오씨 측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1심에서 검찰은 오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오씨는 재판 중 추가 필로폰 수수혐의가 인정돼 지난 24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또 두산 베어스 전·현직 야구선수 등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로 처방 받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산 혐의로도 추가 기소된 상태다.
2심 재판부는 오씨 측이 혐의를 다투지 않고 있는 만큼 12월 4일 결심 공판을 열고 공판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