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 원장은 취임 2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임기 2년차를 돌아보면 고물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실물경제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확고한 금융안정과 따뜻한 민생금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한 1년이었다”고 밝혔다.
|
2100억대 불법 공매도 적발
취임 이후 성과로는 2100억원대 불법 공매도를 적발한 점을 꼽았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 공매도 조사전담 부서를 만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9개사에 대해 2112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했다. 2개사에 대해서는 과징금 26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및 홍콩 등 해외 설명회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감원은 적발되지 않은 나머지 회사들에 대해서도 조사 및 제재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사 협조를 위해 홍콩 등 해외 금융당국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불법 공매도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감원은 “향후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면밀한 감시와 조사를 지속할 것”이라며 “전산화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배포하고 실무지원반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K금융 활성화도 성과로 꼽아
특히 지난 5월 뉴욕 IR에서는 한국거래소와 지자체, 금융권 등과 공동으로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해외 감독당국과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7년 만에 한·일 셔틀을 재개했고 같은해 8월에는 중국 금감국과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하는 등 역내 감독협력 기반 강화를 추진했다.
향후 금감원은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 경제교류 확대 등을 지원하고자 기업들의 수요와 지원 요청 등이 많은 동유럽 국가 등과 감독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금융산업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며 우리 금융에 공정과 신뢰라는 기반을 다져 왔다”며 “남은 임기 동안 우리 금융의 바람직한 미래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