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 KCGI,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주식매매계약 체결

메리츠 "KCGI, 가치투자 철학 계승·발전에 최적"
KCGI "밸류크래킹 전략으로 숨겨진 가치 극대화"
  • 등록 2023-01-09 오후 4:44:40

    수정 2023-01-09 오후 3:44:46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KCGI 컨소시엄은 메리츠금융지주 보유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KCGI는 2018년 강성부(사진) 대표에 의해 설립됐다. 강 대표는 20여년간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생활을 거쳤고,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다수 책들을 집필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이 기업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 KCGI를 창업했다. KCGI는 창업 이후 연평균 약 20%의 업계 최고 수준 투자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장기간 보유한다는 가치투자 정신을 기본 철학으로 정립하고 있다”며 “KCGI는 이같은 투자 철학을 투자자들과 함께 계승, 발전시키는 데 누구보다 적합하다”고 말했다.

KCGI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가치투자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밸류 크래킹(Value Cracking) 투자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좋은 기업이지만 이상한 대주주를 만나 나쁜 주식이 돼 있는 투자처를 발굴하고, 밸류 크래킹 전략으로 숨겨진 가치를 찾고 이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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