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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세계원자력전시회(WNE)’에 참석해 해외판로 개척활동을 펼쳤다. 프랑스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원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원전 운영국이다. 세계적인 EPC(설계·조달·시공) 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원자력을 포함한 다양한 발전분야에서의 진입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한수원은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 발전5개사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함께 협력중소기업의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10개 기업이 홍보부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약 70여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수출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수원은 이외에도 수출전담 법인인 한수원KNP와 함께 유럽시장개척단을 구성해 10개 협력중소기업과 프랑스 마르세유 국제 핵융합 실험로 건설현장을 방문, 건설 일정에 따른 구매 예상품목 등의 정보를 듣고 구매일정에 맞춘 수출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유럽의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회사와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총 64건, 1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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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프랑스에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원전산업계와 협력강화 양국 원자력 산업계의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한미 원자력협력 워크숍에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원자력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했으며 특히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원전 운영사 단체인 ‘유틸리티 서비스 얼라이언스(USA)’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USA에 가입해 USA 회원사와 교류협력을 통한 원전 생태계 구축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한수원이 이처럼 미국과 프랑스 원전 산업계에 적극적으로 발을 들여놓는 이유는 해외 원전 수주전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에서다. 원전 수주전은 사실상의 국력을 앞세운 국가 대항전으로 평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신규 원전 건설의 최우선 조건으로 트랙 레코드(사업경험)를 꼽고 있는데다 최근 해외 원전 수주전이 원전 전주기 사업까지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노하우가 절실한 상황이다.
에너지 관련 국책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수주 단가나 효율성, 애프터 원전 시장으로 불리는 원전 전주기 산업 진출을 통한 기술이전 등을 내세워 수주전략을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며 “미국과 프랑스는 이러한 점에서 원전 선진국이기 때문에 원전 전주기 산업을 중심으로 한 노하우를 습득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