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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데이터 제공 전문기업 쿠콘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쿠콘은 데이터 표준화 형태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금융, 공공, 의료, 물류, 유통, 통신 등 국내 500여 개 기관, 해외 40여 국가와 2000여 개 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연결한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설립 후 15년간 데이터 수집 및 연결에 집중해 높은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며 “현재 250여 건의 지식재산권을 취득한 상황이며, 전자금융 기반 데이터 전문 기술인력 또한 약 10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콘은 네 가지 데이터 연결 인프라를 통해 정보를 연결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스마트 스크래핑’ △국내 최다 금융기관과 실시간 연결된 ‘금융 VAN’ △약 3000만건 보유 중인 ‘쿠콘 빅데이터’ △국내 최초 오픈 API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한 ‘오픈 API HUB’ 등의 기반 기술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했다.
또 쿠콘은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 크게 두 가지 사업 부문을 보유 중이다. 데이터 서비스 부문은 세부적으로 개인정보 API, 기업정보 API, 글로벌 API, 제휴 API로 나뉘며, 페이먼트 서비스는 간편결제 API, 전자금융 API로 구분된다. 양 사업 부문의 총 200여 개 API 상품은 쿠콘의 독자적인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김 대표는 “API 이용량에 따라 청구되는 수수료 수익의 비중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96.3%에 달한다”며 “기존 고객의 매출은 지속 발생하는 구조이며 신규 고객 유치 시 일회성 도입비 매출 발생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콘은 데이터 API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회사가 주력해 완성한 금융, 공공,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에 더해, 의료 데이터, 유통·물류 데이터, 통신 데이터, 빅데이터 분야의 API 상품을 확대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특히 쿠콘은 최근 제도화된 마이데이터 시장을 공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수집해 통합 조회하는 서비스다. 일례로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 후 마이데이터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며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고 목표 고객별 사업전략에 따른 마이데이터 상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궁극적 목표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 비즈니스 데이터를 하나로 이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빅테크 기업 등 다양한 레퍼런스와 자체 기술 역량을 보유한 만큼 이를 통해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콘의 이번 공모 예정액은 500억~645억원(구주 포함)이다. 공모자금은 △자체 전산센터(IDC)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투자 및 마케팅 비용 △신상품 개발과 연구개발 비용 등에 주로 사용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61만2319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1000~4만원이다. 오는 13일~1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과 20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8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