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전국 56개 단지에서 총 5만 5880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4월(1만 6307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으로, 2015년(3만7496가구) 이후 최대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만 6307가구 △2018년 1만9659가구 △2017년 1만2545가구가 4월 분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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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 이유는 1분기 분양 일정이 대거 밀렸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결제원(APT2you)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시스템이 이관하면서 1월 분양 시장은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2월 분양 시장이 재개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일정이 밀리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미처 1분기에 분양에 나서지 못했던 단지가 4월 분양 시장에 나선 것이다.
실제 2·3월 분양 물량은 당초 계획 물량보다 훨씬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초 예상한 2월 일반 물량은 각각 1만 3789가구였으나 실제 분양은 5064가구로 36.7%에 그쳤다. 3월도 2만 7211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실적은 7596가구(56%, 27일 기준)에 머물렀다. 광주·울산·경북·세종·제주에서는 아예 3월 분양이 열리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4월 분양도 1분기와 같이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전히 코로나19 여파가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흥행이 보장된 수도권 지역은 경기 상황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지만 흥행이 보장되지 않은 일부 지방 단지에서는 코로나19를 신경쓸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지만 지방은 이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