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한 맥줏집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 후보 시절 약속한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일환’으로 열렸다. 대화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과 청년 구직자, 경력단절 여성구직자. 최저임금 적용 근로자(아파트 경비원)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 점주, 서점, 음식점, 도시락업체 대표, 인근 직장인 등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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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인근 호프집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함께 한 ‘깜짝 호프 미팅’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대강 페일에일’을 선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년구직자,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등을 만나 약 1시간 40여분 동안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더부스’가 만든 대강 페일에일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다른 몇몇 참가자들은 스코틀랜드 맥주인 ‘테넌츠’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강 페일에일은 국내 크래프트비어 브랜드 더부스와 세계적인 브루어리 미켈러가 손잡고 만든 페일에일 스타일의 맥주로, ‘한국 맥주가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는 편견을 바꾸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동강 물이 들어가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동’자에 Censored(검열되다) 스티커를 붙인 ‘대강 페일에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대강 페일에일은 2015년 출시 이후 20초에 1병씩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끄는 페일에일이다. 이마트의 수제맥주 판매 순위 상위 9개 제품 중 3위에 오르는 등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라 대중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5월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한라산 소주와 함께 통일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깜짝 호프 미팅이 열렸던 호프집 점장은 “대강 페일에일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워낙 퀄리티가 높고 밸런스가 좋아 평소에도 많은 분들이 찾는 인기 수제맥주”라며 “요즘 맥주 시장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다양하고 개성있는 맥주의 매력에 빠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기업인들과의 ‘호프 미팅’에서는 세븐브로이의 ‘강서 마일드 에일’을 마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