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사랑' 버핏, 경쟁사 펩시 인수에도 '눈독'

  • 등록 2017-11-23 오후 2:19:25

    수정 2017-11-23 오후 2:19:25

워런 버핏. 사진=오마하월드헤럴드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코카콜라의 라이벌 펩시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시장조사업체 크레디트사이츠가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주주로 있는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 하인즈가 펩시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보고서를 이번 주 내놨다고 보도했다.

세계 5위 식품업체인 크래프트하인즈는 올해 초 영국-네덜란드계 생활용품회사인 유니레버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유니레버가 1430억달러(155조원)의 인수가가 회사 가치를 저평가했다며 반발해 제안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크래프트하인즈의 다음 목표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핏은 코카콜라 애호가로 잘 알려진데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의 주식의 9%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크로거와 월마트 등 미국 소매업체들로부터 가격 인하 압박을 받는 식품업체들로서는 M&A로 몸집을 불려 매출을 늘리는 것이 타당한 전략이 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이를 좋은 전략으로 보고 있다.

또 펩시는 대표 음료 브랜드인 펩시와 마운틴듀, 게토레이 외에도 퀘이커, 토스티토스, 프리토레이 등 다양한 과자 브랜드도 갖고 있다.

펩시는 이런 식품사업부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최근 코카콜라보다 주가가 더 잘 나가고 있다. 지난 5년간 펩시 주가는 85%나 뛴 반면 코카콜라는 20%에 그쳤다.

CNN머니는 세계 최대 맥주 제조기업 안호이저 부시(AB) 인베브도 상품 다양화를 목적으로 펩시 인수를 노리고 있는 점이 크래프트하인즈의 인수의 유일한 장애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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