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빗썸 사태로 韓 가상화폐 투자자 분노"

올해 美 코인베이스에서도 유사한 사건 발생해
  • 등록 2017-11-14 오후 2:43:08

    수정 2017-11-14 오후 2:43:08

비트코인캐시 7일 가격 추이. 지난 12일 가격이 고점에 다다랐을 때 빗썸 서버가 멈췄다. 사진=월드코인인덱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 시세가 급변동했던 날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거래를 일시 중단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은 사실을 외신에서도 다뤘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코인캐시 급등중 멈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12일 오후 4시 이후 두 시간 가량 빗썸에서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이날 비트코인캐시가 급등하면서 거래량이 몰리자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빗썸 사이트를 인용해 당시 가격 등락이 커지며 거래량이 10월 평균 대비 800%이상 폭증했다고 전했다.

또 빗썸에서 접속이 지연된 와중에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고점 대비 급락세로 돌아서 대응을 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중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빗썸 서버다운 집단소송 모집’ 카페는 지난 12일 개설돼 현재까지 5104명이 가입했다.

블룸버그는 빗썸 측이 회원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기 위하여 법무법인을 포함, 고객자산보호센터 등을 통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힌 사실도 소개했다. 또 통신은 빗썸에서 지난 6월에도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미국에서 이번 사태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도 소개했다. 미국의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도 올해 가격 급등락이 심했던 순간에 거래량 급증으로 거래가 중단돼 고객들의 항의가 많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투자카페에 올라온 빗썸피해 공유 게시물. 사진=네이버 블로그
사진=빗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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