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의 이효석 문학관에 있는 이효석 동상(사진=이효석문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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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메밀꽃 필 무렵’의 소설가 이효석(1907~1942) 생가터에 ‘효석 예술촌’을 조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일원 1만 7985㎡(5440평)에 효석 예술촌을 짓는 공사를 오는 7월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비 50억원과 지방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효석 예술촌’은 1920~1930년대 시대상과 이효석의 문학적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음악다방, 와인방, 흑백영상관, 북카페 등 근대문학체험몰이 들어선다. 또한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장터거리와 초대형 여마(당나귀) 조형물 광장도 설치하고메밀꽃을 소재로 한 터널과 밭, 바닥길 등을 만든다.
이효석은 1928년 “조선지광”에 단편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초기에는 현실 문제를 다루었지만 후기에는 토속성을 바탕으로 한 심미주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작품들로 명성을 떨쳤다. 영문학을 전공한 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에서 보여주던 토속적인 정취와 달리 실제 생활은 당대의 ‘모던 보이’였다는 후문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유산을 창출하기 위해 효석 예술촌을 기획했다”면서 “이 예술촌과 이효석 문학관, 봉평 효석마을 등과 평창 내 다른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