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23일 금호타이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등의 안건을 결의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5년여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됐다.
채권단은 “지난 9월부터 실시한 외부전문기관의 실사결과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종결한다”며 “워크아웃 졸업에 따른 후속조치로 해외법인 채권을 포함한 기존채권에 대한 2년 상환유예 및 채권단 출자전환주식 매각과 관리를 위한 주주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 결의로 2010년 1월부터 추진해 온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4개사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12년 12월 채권은행 자율협약을 졸업했고, 금호산업의 경우 지난 11월 조건부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채권은행 자율협약에서 졸업했으며, 금호타이어 역시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게 됐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에도 중국 남경공장 이전 및 미국 조지아 공장투자 등 경영현안이 차질 없이 진행돼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타이어 업체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와 회사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 출자전환주식 매각(M&A)은 경영현안의 진행상황 및 M&A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주협의회 결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금융기관은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