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삼성, UAE에 134조원 규모 반도체 공장 설립 논의

  • 등록 2024-09-23 오후 5:18:01

    수정 2024-09-25 오전 8:45:25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3일) 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1000억 달러(약 134조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오픈AI


WSJ에 따르면 TSMC와 삼성전자 경영진은 각각 UAE를 방문해 반도체 제조 공장 설립 계획을 검토했다.

프로젝트의 자금은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무바달라는 3000억 달러(약 400조 원) 규모의 대형 국부펀드다.

무바달라 측은 “올해 초 UAE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국영 투자기업 ‘MGX’가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 전략의 주요 축으로 삼고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의를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시점에서 UAE 내 반도체 제조시설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WSJ는 “반도체 공장 설립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기술적 장벽과 UAE 내 전문 인력 부족 등이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대규모 정제수 확보와 미국이 반도체 기술의 중국 유입을 경계하는 점도 걸림돌로 지적했다.

WSJ는 TSMC와 삼성전자가 UAE 공장 설립을 검토하면서 미국 정부가 UAE 시설의 반도체 생산 및 물류 과정을 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스스코프 배도혁 기자 dohyeok8@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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