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대금리차 또 축소됐다…평균 0.514%p

두달 연속 축소…대출금리 하락 폭 큰 영향
예대금리차 가장 큰 은행은 농협은행 0.68p
19개 은행 중 가장 큰 곳 전북은행 4.10%p
  • 등록 2024-07-31 오후 4:02:39

    수정 2024-07-31 오후 4:02:3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축소세다. 이는 대출금리 하락 폭이 컸던 영향이다.

예대금리차는 대출 금리에서 예금과 같은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 은행의 이자수익은 늘어난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514%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0.7%포인트) 대비 0.186%포인트 줄어든 수치이다. 지난 5월(0.764%포인트) 이후 두 달 연속 축소세다.

이는 수신금리에 비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4.032%로 전월(4.258%)보다 0.226%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504%으로 전월(3.524%)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곳은 NH농협은행(0.68%포인트)다. 이어 하나은행 0.52%포인트, 우리은행 0,50%포인트, KB국민은행 0.46%포인트, 신한은행 0.41%포인트 순이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전월보다 예대금리차가 축소됐으나 하나은행은 확대됐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등을 포함한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4.10%포인트다. 가장 작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가 2.69%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카카오뱅크 1.13%포인트, 케이뱅크 0.71%포인트 순이다.

지난달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42%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2.29%포인트, 신한은행 2.20%포인트, 우리은행 2.19%포인트, 하나은행 1.96%포인트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4.72%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KDB산업은행이 0.54%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도 전체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0%포인트로 5월에 비해 0.03%포인트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36%포인트로 0.02%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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