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지원 적극 검토"…복합문화공간 추진

13일 부산시청서 11차 민생토론회 개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 주제
국민스포츠 향유, 한국야구 발전 위해
관계기관 협의, 필요한 지원 모색할 것
현재 돔구장은 아냐, 2028년 준공 목표
  • 등록 2024-02-13 오후 3:58:41

    수정 2024-02-13 오후 3:58:41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의 재건축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국민 스포츠 향유와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사직 야구장의 재건축 지원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열한 번째,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열고 이 같은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 자료를 내고 “부산시에서는 현재 기본계획만 수립한 단계로서 행정안전부의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타당성이 인정되면 보다 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 등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의 필요한 지원여부 및 방법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조감도 예시(자료=부산시 제공).
부산 사직야구장은 1985년 개장된 후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으로 사용돼왔으나 낙후한 시설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문제가 우려돼 재건축 논의가 계속돼 왔다.

부산시는 현재 부지에 재건축을 통해 2만1000석 규모의 최신식 개방형 야구장을 중심으로 상업시설, 박물관, 생활체육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는 2021년 롯데자이언츠와 재건축 관련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본계획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타당성조사를 거쳐 중앙투자심사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롯데그룹과 재원분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11월에 마무리되는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야구장 재건축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부산에서 개최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에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문체부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필요한 지원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이날 오전 사전 브리핑을 통해 “일단 부산시에서 제출한 내용을 보면 돔 구장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프로야구 관객수는 900만명으로, 스포츠 전체 관객수 4분의 3에 달한다”며 “민간, 지자체가 협력해 국민이 원하는 프로스포츠 인프라를 건립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 여부 등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생토론회에서는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경제(SOC, 일자리, 투자)-복지(문화체육, 의료, 생활편의)-교육(인재양성, 특화교육)을 연계한 지방시대 민생패키지 정책의 부산 모델을 논의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4일 부산에서 지방시대를 선포한 바 있다. 부울경을 넘어 남부권 발전의 거점인 만큼 부산의 발전은 지방시대 성공의 첫 단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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