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C는 오는 2월 중 인도 뭄바이 사무소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인도 지역 유망 투자자들과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굴하는 등 보폭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KIC는 지난 2010년 뉴욕지사 개소 이후 런던(2011년), 싱가포르(2017년), 샌프란시스코(2021년)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인도 뭄바이 사무소는 다섯 번째 해외 거점으로 최초의 이머징 마켓(신흥시장) 진출이다.
특히 KIC는 인도의 VC와 인프라 사업 측면에서 투자 매력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C는 기대수익률이 높으며, 인프라 사업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인도는 정보기술(IT) 분야 강국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 숫자도 세계 3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민간 주도의 인프라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 주도로 인프라 사업을 주도하는 한국, 중국 등과 달리 민간 부문의 투자로 인프라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KKR, 블랙스톤 등도 인도 인프라 자산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투자도 활발하다. 현재 싱가포르 국부펀드(테마섹),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카자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현재 사우디 PIF, 카타르 QIA, 아부다비 ADIA 등 중동 국부펀드들도 인도 사무소 설립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승호 KIC 사장은 “인도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서 KIC가 국내 공적 기관투자자 최초로 진출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에서의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KIC가 글로벌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