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오른 민주당, 여당에 '훈수'…"선거 책임은 尹·김기현"

민주, 16일 논평서 與 '김기현 2기 체제' 비난
"꼬리 자르기식 책임 회피, 쇄신 없는 쇄신"
최고위서 국감 협조·전면 개각·영수회담 촉구
  • 등록 2023-10-16 오후 3:34:41

    수정 2023-10-16 오후 3:34:41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에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완패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훈수 두기’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무거운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16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기현 2기 체제’를 두고 “국민들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책임을 물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라며 “임명직 당직자 사퇴를 통한 ‘꼬리 자르기식 책임 회피’에 이어 ‘쇄신 없는 쇄신’으로 민의를 또다시 저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에 ‘윤심동체’의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를 청산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쇄신돼야 할 사람이 쇄신을 하겠다니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요구를 비웃듯 윤 대통령이 임명한 ‘바지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용산 거수기’ 노릇을 계속하겠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김기현 대표는 출마 타이밍만 보고 있는 대통령실 사람들의 원활한 공천을 위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야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연일 대정부·여당 앞박 수위 높이고 나섰다. 선거에 대한 책임과 함께 국회 국정감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등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의 계속되는 국감 방해에 굴하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감에 임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특혜와 반칙 의혹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서) 선거 참패의 원인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내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임명직 당직자의 뜬금없는 사퇴로 마무리 됐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국정 실패는 집권 여당 책임이다. 윤석열 정권에 전면 개각, 영수회담을 건의하겠다’는 책임 있는 당대표로서의 처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선거 참패의 수습책으로 당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부에 국민의 목소리를 과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한다”면서 “국정 실패에 회초리를 든 민심을 두려워하기보다 ‘용산’만 바라보는 집권 여당이 필요하다는 ‘용산’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료=리얼미터)
민주당은 최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완승을 계기로 정국 변화와 당 지지율 상승을 이끌면서 ‘훈풍’을 맞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 민심에 대한 ‘낙관론’이 부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월 12~13일) 민주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상승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최고치인 50.7%를 기록했다. 2020년 4월 넷째 주(52.6%) 조사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처음 50%대 진입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3%포인트 하락하며 32.0%를 기록했다. 한 주 새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1.5%포인트에서 18.7%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3일 양일 간 전국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조사에 비해 △부산·울산·경남(7.4%포인트↑) △서울(6.1%포인트↑) △대구·경북(3.4%포인트↑) △인천·경기(2.8%포인트↑) △중도층(5.1%포인트↑) △학생(10.8%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지지도 상승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서울(10.2%포인트↓) △인천·경기(4.7%포인트↓) △대전·세종·충청(3.8%포인트↓) △보수층(6.5%포인트↓) △중도층(5.9%포인트↓) △학생(15.3%포인트↓) 등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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