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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은 오늘 경찰 및 소방의 총책임자이자 지휘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차사상, 직권남용으로 고발한다”며 “희생자와 국민 앞에 참사를 우선 책임지기는커녕 최소한의 도리마저 저버린 이상민 장관은 소방노조뿐 아니라 국민적 지탄과 심판의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의 책임자를 두둔하고 보호하려 한다면 국회도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이 장관을 포함한 내각에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측에 국정조사 수용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서명운동은 진상규명이란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여당과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에 국민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한 정당한 정당활동”이라며 여당을 향해 “지금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 측은 누구인가. 대통령실만 바라보며 의회주의를 포기한 측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함께 순방에 동행한 공동취재단은 가장 중요한 한·미 정상회담, 한·정상회담을 어떤 것도 취재하지 못하는 상황을 직면했다”며 “기자들의 카메라를 무서워하면서 어떻게 살벌한 글로벌 세계에서 외교전쟁을 펼칠 수가 있나. 그정도 배짱도 배포도 없나”라고 윤 대통령을 질책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 “김건희 여사도 지금까지 몇 개월동안 공개적으로 기자들과 함께 동행하며 취재했던 게 몇 건이나 되는지 모르겠다”며 “쇼윈도 영부인을 만들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뭐가 그렇게 숨기고 싶어서 언론을 피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독재자부터 되고 싶다면 집안에서 하시고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키지 말라”고 일갈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일고 있다”며 “여지없이 외교참사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캄보디아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국가 이미지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정상의 배우자들에게도 세계적 명소인 앙코르와트의 방문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ㅎ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개최국의 요청에도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실환을 앓고 있는 소년의 집에 방문해 사진촬영을 했다”며 “외교 행사의 개최국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계층 방문해 홍보수단 삼은 것도 실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비상설 특별위원회 설치하고 구성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초저출산 인구위개대책위원회(위원장 김상희) △언론자유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고민정) △윤석열정권 부정특권비리조사위원회(위원장 안민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안 대변인은 또한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 통과가 가능한 상황에 왜 장외투쟁에 나섰냐는 비판에 대해 “국정조사는 단순히 국회의원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국민의 관심사,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