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1%(28.77포인트) 떨어진 769.92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연저점이다. 장 초반 804.89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했고 전 거래일보다 4.42% 하락한 763.22까지 떨어졌다. 이 역시도 장중 연저점을 경신한 수치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긴축 의지를 강조하는가 하면, 주말 사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4원대를 돌파하면서 외국인 ‘팔자’를 부추긴 것도 한국 증시 급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도규모를 확대하는 가운데 반대매매 출회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최근 코인시장에서 목격한 데스 스파이럴이 뭔지를 주식시장에서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내렸다. 특히 통신서비스가 7.10% 떨어지며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디지털콘텐츠도 6%대, 출판 및 매체복제, 기타 제조가 5% 넘게 빠졌다.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종이, 목재, 비금속, 통신방송서비스,건설도 4%대 하락률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전거래일보다 10.14% 하락한 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보인다. 엔켐(348370)도 8% 넘게 빠졌다. 씨아이에스(222080) 컴투스(078340) 위메이드(112040)도 5%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과 향후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엘앤에프(066970)는 1%대 미만 하락률을 보이는 등 베어장 속에서도 선방했다.
이날 3개 종목은 상한가를 쳤으며 97개 종목은 올랐다. 1개 종목이 하한가를 쳤고 1356개 종목이 내렸다. 2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