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주변 아파트 단지나 가구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그 만큼 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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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할 때 내기를 하거나 경쟁을 하면 승부욕이 생기는 것처럼 다른 사람보다 적게 사용해야 한다는 경쟁 심리를 전기 절약에 적용했다. 상반기 세종·진천·나주 등 3개 혁신도시에서 시범사업을 한 후 이 결과를 토대로 캐시백 지급 횟수와 사업 대상 등 세부 내용을 확정해 하반기에는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전체 참여 단지의 평균 절감률보다 전기를 많이 절약한 경우 해당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2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캐쉬백을 받게 된다. 엘리베이터나 복도, 지하주차장, 공원 등 공용 전기를 포함해 개별 가구의 전기 사용량을 모두 포함해 결정한다. 세대별 참여도 가능하다. 전체 참여 세대의 평균 절감률보다 전기를 더 많이 절약한 경우 전기 절감량에 대해 1kWh당 30원의 현금을 지급 받는다.
하나은행은 한국전력(015760)과 손잡고 자발적인 절약을 유도하는 ‘에너지 챌린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 △불끄기 △냉장고 적정 용량 유지하기 등 다양한 절전 미션 수행해 생성된 에너지머니를 한전이 하나원큐 앱을 통해 현금으로 지급한다. 전력 사용량을 전년도·주변 평균 사용량과 비교할 수 있고, 서비스 전체 이용자 중 개인의 절전 순위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아울러 전력 절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에너지 챌린지 적금’도 출시했다. 절전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매월 0.1%의 우대금리를 최대 연 0.5%까지 받을 수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전력 사용량과 비교해 절감률 만큼 최대 연 2.5%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4.1%까지 제공된다.
인센티브는 현금뿐 아니라 상품권, 종량제봉투, 교통카드, 지방세 납부, 상장 수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한다. 상반기 인센티브는 당해연도 11~12월에, 하반기 인센티브는 다음연도 5~6월에 지급된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한 개인 가구는 총 203만9857가구이며, 아파트 참여 단주 수는 6540단지로 집계됐다.
김호성 과장은 “정부와 지자체별로 재원이 다르기 때문에 중복 사업은 아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 제도를 통해 전기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