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올렸습니다. 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한 것은 14년여 만에 처음인데요. 대출자들의 속이 탈 듯 합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종호 기자?
<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이유,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기자>
또 한은은 지난 11월 회의 이후 이번 1월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는데요. 이처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2개월 연속 인상한 후 14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한은은 3%를 넘는 높은 물가와 가계부채 등 누적된 금융 불균형으로 인해 기준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은 총재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앵커>
이번 연속 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부담은 얼마나 늘어나게 됩니까?
<기자>
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 투자 열풍 등으로 ‘영끌족’, ‘빚투족’이 크게 늘었는데요. 이미 상환능력이 한계치에 달한 이들이 이번 금리 인상에 따른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때마다 차주당 대출이자가 16만1000원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8월부터 세 차례 총 0.75%포인트 인상한 것을 고려할 때 차주당 대출이자가 반년이 채 되지 않아 50만원 가까이 불어난 겁니다. 이 기간 차주당 총 이자부담 규모는 289만6000원에서 337만9000원으로 늘었고요. 가계 전체 이자부담 규모 역시 57조7000억원에서 67조3000억원까지 확대됐습니다.
실제 최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고점을 찍은 상황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7~5.0% 수준으로 1년 새 1%포인트 이상 높아졌습니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최근 3.5~4.7%까지 치솟았는데,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한 두 차례 더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대출금리가 연중 6%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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