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승리 자신' 김종인에 "오만함이 하늘 찔러"

  • 등록 2021-04-05 오후 3:07:01

    수정 2021-04-05 오후 3:07:01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보궐선거에 변수가 없다며 승리를 자신하자 “선거의 기본도 모르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투표함 뚜껑 열리기 전에 유권자 뚜껑 열리면 그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끝까지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려는 자세는 선거의 기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의 하루는 평소의 한달이다. 선거날 마음을 바꾸는 유권자도 제가 보기에 10% 이상은 될 것”이라면서 “선거가 끝날때까지 겸손해야하는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곡동 땅 논란과 생태탕 핫이슈가 불거졌으면 당연히 더 살피고 국민정서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생태탕 그거 크게 신경쓸 필요없고 선거에 변수가 못된다. 다 기획된 것이고 우리가 이긴다’란 취지의 발언은 아연실색 그 자체”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 의원은 “오세훈 후보에 대한 연이은 증언자들의 목격담과 국민적 분노 같은건 신경쓸 필요가 없다니 이 같은 오만이 어디 있는가”라면서 “김종인 위원장도 한표고 평범한 국민도 한표다. 선거는 한표 한표가 소중하다. 너희들은 떠들어라. 이런 식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 무시하는 사람치고 잘 풀리는 정치인 못봤다. 김종인의 발언은 선거를 코 앞에 둔 공당의 대표가 할 말은 아닌것 같다. 오만한 당신, 최후의 말로가 궁금할 뿐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업적을 내놓을 게 없어서, 네거티브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가슴 속에 쌓인 분노가 폭발하니 사전 투표율이 높아졌고, 이런 상황이 본 투표까지 연장될 것”이라면서 “남은 이틀간 보궐 선거에 특별한 변수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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