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의료로봇도 만든다…연세의료원과 MOU

수입에 의존하는 의료 앱 국산화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토록 개발
  • 등록 2021-02-24 오후 12:53:31

    수정 2021-02-24 오후 12:53:3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협동로봇을 만드는 두산로보틱스가 의료로봇으로 영역을 넓힌다.

두산로보틱스는 24일 서울 연세의료원 본원에서 연세의료원과 ‘의료로봇 연구개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병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 최동휘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연세의료원은 2005년 국내 최초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등 의료로봇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국내 의료로봇 분야에서 국산화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각사가 보유한 원천기술 역량과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수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의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연세의료원에서 연구하는 의료기술을 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가능성 검토와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연세의료원은 이와 관련 의학적 자문과 임상시험을 맡는다. 이외에도 △상호 협력체계 및 조직 구축 △로봇 솔루션 도입 분야의 우선순위 선정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응용 △세미나 등을 공동 수행하며 정기 교류를 확대하고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최동휘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한국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술용 로봇 등 의료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의료원과 한국형 로봇의료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국내 의료로봇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국내외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세브란스와 국내 협동로봇 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가 함께 손잡고, 환자들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며 “구체적 결과물이 나온다면 결국 환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로보틱스는 2017년 첫 협동로봇 제품을 출시한 지 3년 만에 미국, 유럽 등 25개국에 진출했으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라인업을 보유했다.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 TUV SUD의 기능 안전 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PLe, cat4를 획득해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최동휘(왼쪽) 두산로보틱스 대표와 윤동섭 연세의료원 원장이 24일 서울 연세의료원에서 ‘의료로봇 연구개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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