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2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국가차원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 산업진흥 차원의 세제 지원,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청해 왔다”며 “이번 정책이 국민의 건강한 삶과 생명을 지키는 공익적 가치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단단한 토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AI신약개발지원센터를 설립,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속한 신약개발을 위해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규모는 작지만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 기술 이전 규모는 5조원에 이른다. 또 아시아와 중남미는 물론 선진국의 의약품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북미 혈액제제 공장 설립, 유럽 제약공장 인수 등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화 전략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협회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급격한 고령화를 비롯해 경제성장을 주도할 미래 선도산업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사회경제적 가치와 위치를 명확히 한 것”이라며 “산·학·연·정이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공고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산업은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연구개발, 인허가, 생산 및 해외진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지원책을 마련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특히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진출 도모를 위한 규제시스템을 선진화하려는 정책 방향에 대해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북 오송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출시 단계까지 전 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 아래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R&D 확대, 금융 및 세제지원, 인허가 규제 합리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등을 뼈대로 한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은 “최근 바이오산업에 40조원 투자를 약속했다”며 “바이오시밀러를 전세계 98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초기에 식약처가 가이드라인을 처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한국 국민들의 근성과 정부의 지원 노력이 지금의 셀트리온을 키워내 반도체 시장과 맞먹을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갖췄다”며 “우리의 성공이 스타트업들에게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 경제활력의 보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