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반떼 디자인 유출,차가운 반응속 그대로 나올까!

  • 등록 2018-07-11 오후 2:48:37

    수정 2018-07-11 오후 2:48:37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오늘 9월 출시될 현대차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디자인 사진이 유출돼 자동차 사이트에서 떠돌고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아반떼 신차는 현대차의 미래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외형이 많이 반영됐다. ‘르 필 루즈’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반영된 콘셉트 차량이다. 쉽게 말해 현재 팔리는 ‘쏘나타 뉴라이즈’ 디자인과 비슷하다. 생명력과 생동감, 역동성을 디자인에 반영한 기존 ‘플루이딕 스컬프쳐’에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로 디자인의 변화를 꾀하며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의 조화를 주 목적으로 삼았다.

현대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일 뿐 아니라 베스트셀링 1,2위를 다퉜던 인기 모델이다. 준중형 시장은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현대 코나,기아 스토닉 등 가격대가 비슷한 소형 SUV가 출시되면서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준중형 차급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아반떼는 2016년 상반기(1~6월) 5만2175대, 2017년 상반기 4만2004대, 올 상반기에는 3만5803대로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2월 기아 신형 K3가 출시되면서 상반기에만 2만4679대가 팔려 전년 동기(1만4060대) 대비 60%나 급증했지만 전체적인 시장 위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준중형 시장의 볼륨이 줄어드는 와중에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는 시장을 다시 키울만한 호재였다. 생애 첫 차로 준중형 차급을 구입하는 20,30대 층의 탄탄한 수요가 있어서다. 기존 ‘슈퍼 노멀’ 아반떼 AD는 탄탄한 기본기로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지치기 모델로 아반떼 스포츠 같이 성능을 개선해 달리기에 충실한 모델도 내놓은 바 있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저렴한 준중형 차를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간파해 높은 판매량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유출된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직선이 많이 사용됐다. 헤드라이트, 아래쪽으로 자리를 이동한 안개등과 방향 지시등은 세모 디자인을 적용해 선이 두드러진다. 후면은 LF쏘나타 부분 변경 모델인 뉴라이즈를 떠오르게 한다. 작은 쏘나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번호판의 위치가 범퍼 쪽으로 자리를 바꿨고 모델명이 로고 아래로 변경됐다. 방향 지시등의 위치 또한 범퍼 하단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부분 변경되는 아반떼는 현대차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 스트림’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K3에 먼저 적용된 파워트레인으로 1.6리터 간접분사 엔진(MPI)과 무단변속기(IVT)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6kg.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 역시 15.2km/L로 현행 아반떼 1.6리터 가솔린 복합 연비 13.7km/L보다 높다.

아반떼 마이너체인지 디자인 유출 이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기아 K3 밀어주기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최근 현대차 품질이 한층 도약해 기대가 컸는데, 디자인에 민감한 젊은 세대가 선택하는 아반떼가 이런 디자인으로 나와 실망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쏘나타 뉴라이즈의 시즌2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구형 아반떼 재고를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소문에 따르면 2016년 쏘나타 뉴라이즈 출시 당시 현대기아 디자인 총괄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반대했지만 한국 고위 임원진이 ‘이 디자인이 쏘나타를 살릴 것’이라고 주장해 출시됐다는 말도 있다. 아반떼 페이스리프트가 유출되자 “이번에도 그런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어쨌든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자 준중형 시장의 부동의 1위다. 신형 기아 K3 출시로 올해 잠시 1위 자리를 뺏긴 적도 있었지만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외관부터 엔진까지 풀체인지 수준으로 변경돼 출시된다.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이 아반떼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9월 이후 판매량이 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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