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분할계획 취소에 8000달러에 '바짝'

  • 등록 2017-11-09 오후 2:23:32

    수정 2017-11-09 오후 2:23:32

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분할이 취소되며 가격이 8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7879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비트코인 사업자 일부는 거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비트코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분리해 또 다른 비트코인을 만들려 했으나 지난 8일 분리 계획을 보류했다.

이들은 추진하는 분리 기술은 세그윗2X(SegWit2X)로 불리며 이는 급증한 거래량을 처리하기 위해 덩어리의 크기를 2배로 키우는 기술이다

이들은 8일 발송한 이메일에서 “우리 목표는 비트코인을 원만하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행보를 계속하는 건 분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비트코인의 성장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에도 개발자와 채굴자들의 의견 차이로 ‘비트코인 캐시’로 쪼개진 데 이어 지난달 ‘비트코인 골드’로도 분리됐으나 원조인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치솟고 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밝혀 제도권 편입의 문이 열렸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도 치솟고 있다. 자산투자사인 블록체인캐피털이 8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상 2000여 명의 미국인을 설문 조사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18∼34세) 가운데 비트코인 1000달러어치와 전통적 금융 자산 1000달러어치 중 전자를 택할 비율이 27%에 달했다.

사진=월드코인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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