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새책]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제대로 비판하다

신간 '왜 우리는 더 불평등해지는가'
  • 등록 2014-09-30 오후 3:12:20

    수정 2014-09-30 오후 3:50:5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제대로 비판한 경제이론서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에 뿌리를 둔 국내 젊은 사회과학자 6명이 공동집필한 이 책은 피케티가 놓쳤거나 아직 인식하지 못한 문제들이 무엇인지에 주목한다.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자본주의의 핵심적인 법칙으로 제시한 ‘역사적으로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을 앞질러왔다’(r>g)는 피케티의 공식을 “완전경쟁시장을 가정한 공허한 추상일 뿐”이라고 지적한 게 단적인 예다.

더 나아가 피케티의 글로벌 자본세가 생산이 빠진 분배이론, 자본과 노동 간의 투쟁과 역관계가 고려되지 않은 불완전한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한다. 피케티의 글로벌 자본세를 통한 불평등의 교정은 사실상 불가능한 기획이라는 게 이들의 평가다.

그렇다고 이 책이 마르크스주의적 입장에서의 피케티를 부정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피케티가 주로 다루는 분배나 세제의 차원에만 머물러서는 급진적인 불평등 완화책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책의 제1장인 ‘99%를 위한 경제학인가, 9%를 위한 경제학인가’를 보면 ‘21세기 자본’의 전체 내용을 충실하게 요약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젊은 사회과학자 6명의 집필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김공회·김어진·오창룡·이재욱·이정구·최철웅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 / 283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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