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에서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 등을 통한 인터넷 스트리밍 TV 시청이 대중화되고 있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약 2160만명의 미국인이 이날 열린 미국과 벨기에의 16강전을 TV, 모바일 기기, PC 등을 통해 봤다. 이는 미국 스포츠 중계 사상 시청자 기준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첫번째 기록은 지난달 29일 열린 미국과 포르투갈 경기다. 이때는 2470만명이 TV를 봤다. FT는 인터넷 스트리밍TV를 이용해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경우가 늘었다며 특히 젊은 층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ESPN은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본 사람 수가 350만명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웹사이트와 앱을 통한 TV 스트리밍 시간을 비교하면 이같은 경향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하루 평균 1시간 동안 ESPN 콘텐츠가 재생된 시간은 3000만시간에 달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2040만시간보다 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 TV 스트리밍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대표기업 넷플릭스 주가도 오름세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467.6달러로 올들어 2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