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귀국한지 10시간만인 그제 오전 검찰은 이 회장의 장충동 자택과 흥국생명 건물에 마련된 그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어 이 회장에 대한 출국을 금지시켰다.
거액의 비자금 조성과 자녀들에 대한 편법적인 증여 의혹 등을 속도감 있게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회장에 대한 소환을 앞두고 내린 일련의 조치들이다.
이밖에도 계열사인 고려상호저축은행 외에 흥국생명도 그룹 비자금 관리를 위한 ‘사금고’로 이용한 흔적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언제쯤 검찰에 소환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주에라도 소환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다.
검찰은 주변인들에 대한 조사를 어느 정도 마친데다 각종 의혹을 뒷받침 할만한 기록들을 상당량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