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스타트업간의 연계에도 초점을 맞춰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에 집중이 돼 있습니다.”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도전! K-스타트업’ 수상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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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나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는 우리나라의 유망한 스타트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타트업 간의 협업 기회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는 대·중소기업의 대규모 자본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하지만 스타트업 기술을 융합해 더 혁신적인 기술을 찾는 협력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2023년 설립된 브레디스헬스케어는 혈액 분석을 통한 치매 조기 진단 및 예방 솔루션을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0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개최한 ‘도전! K-스타트업 수상팀 간담회’에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도전! K-스타트업은 중기부를 비롯한 10개 정부부처가 협업해 운영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창업경진대회로 김 대표를 포함해 10명의 수상팀 대표들이 모여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 겪는 애로사항과 해결방안 등을 중기부에 건의했다.
스타트업 간 협력 확대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리서치그룹·대학 간 협력을 확대해 기술력을 향상하고 싶다는 기업도 있었다. 양자기술 기반의 맞춤형 원자셀을 개발하는 오에이큐의 이덕영 대표는 “양자는 굉장히 거대한 기술이라 연구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리서치그룹이나 대학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에이큐는 한남대 창업지원단의 2024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 선정 기업으로 선정돼 시제품 개발과 기술 검증을 위한 자금과 인프라를 제공받았다. 오에이큐처럼 중기부가 강조하는 ‘딥테크’ 기업은 기술 개발 인프라 확보가 기업 성장에 중요하기 때문에 이같은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는 셈이다.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가 몰리는 스타트업 투자계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하다 보니 기술과 지식을 융합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도 기술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향에 공감했다. 이미 스타트업 간 혹은 스타트업과 리서치 그룹 간 오픈 이노베이션 등 협력 확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의견을 낸 스타트업 대표들에 향후 정책 방향 수립 시 조언을 요청하기도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좀 더 다양하게 하는 등 네트워킹 방안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고민하겠다”고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