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일부 완화해 ‘항공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7일(현지시간)부터 일시 중단한다.
| 홍콩 전경(사진=AFP) |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하루 10% 미만을 차지하는 등 관련 데이터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해당 제도보다는 입국자에 대한 핵산(PCR)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지역 사회 감염 차단에 보다 효과적이란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처럼 발표했다. 정부는 또한 “유학생들이 홍콩으로 돌아오는 시기임을 고려했다”며 “여름방학 동안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홍콩을 찾는 젊은이도 성공적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콩은 그동안 승객의 5% 혹은 최소 5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5일동안 금지하는 ‘항공 서킷 브레이커’ 정책을 실시했다. 연초에는 ‘항공 서킷 브레이커’에 따른 항공기의 운항 금지 기간이 최대 2주에 달했다. SCMP에 따르면 이 정책으로 올해까지 최소 1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홍콩 정부는 “이 제도로 인한 결항으로 다수 승객이 홍콩 입국을 중단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항공기 관리, 지정 호텔 격리 등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대신 입국 직후, 격리 7일째에 이어 격리 3일째에 한 차례 더 PCR 검사를 받는 등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홍콩은 입국자에 대해 7일간 지정 호텔에서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의 신임 보건장관에 임명된 로충마우 교수는 국경 간 이동에 더 큰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