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성룡 “中공산당 들어가고 싶다”…일부 중국인들 반응은 싸늘

베이징서 열린 좌담회서 밝혀
  • 등록 2021-07-12 오후 2:31:21

    수정 2021-07-12 오후 9:28:04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홍콩 배우 청룽(成龍·성룡)이 중국 공산당 당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12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청룽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좌담회에서 “나는 중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당신들이 당원이라 부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당은 정말 위대하다. 당이 약속한 것은 100년까지 갈 것도 없이 수십년만에 반드시 실현된다”면서 “나는 당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청룽은 대표적인 친중 홍콩 인사다.

그는 홍콩에서 범죄자 본토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2019년에는 ‘애국’을 강조하면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수호자임을 자부하기도 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공산당원이 되고싶다는 청룽의 말은 홍콩의 엘리트들이 공산당을 점점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냉소적인 반응이다.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는 청룽이 혼외 관계에서 딸을 낳고 양육비도 주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아들의 마약 복용을 지적한 이들도 있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당원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청룽이 입당 ‘정치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청룽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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