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차체들, DHC와 협력 중단 움직임…"혐한 조장"

  • 등록 2021-05-24 오후 3:27:39

    수정 2021-05-24 오후 3:49:4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 내 지방자치체들이 회장의 잇단 혐한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켜 온 화장품 기업 DHC와의 제휴 중단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DHC는 그간 일본의 21개 기초자치단체와 재해 발생시 영양제 등을 공급하는 포괄협력 협정을 맺어왔다. 하지만 최근 이들 지자체 중 세 곳이 협정 해제 및 중단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DHC 홈페이지에 잇따라 게재한 글들이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달 DHC 온라인 판매 홈페이지에 자신의 인종차별 문제를 취재한 NHK를 “일본 조선화의 원흉”이라고 비난했다. 이달에는 “일본의 중추를 한국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주장을 담은 글도 게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DHC 온라인 판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경쟁사 광고에 기용된 연예인은 거의 전원이 한국계 일본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서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쓰는 등 잇단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왔다.

고치현 난코쿠시는 이미 협정 해제를 신청했고, 같은 현의 스쿠모시도 협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구모모토현 고시시는 DHC 측에 협정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반면 이와테현 니노헤시, 시즈오카현 이토시, 고텐마시 9곳은 “제휴관계를 청산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자체의 제휴 중단 움직임에 대해 DHC는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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