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상인 주말엔 도둑…'투잡' 뛴 50대 가장 덜미

7월부터 지난 4일까지 1150만원 상당의 금품 훔쳐
심야 시간대 현관문이나 창문 열린 가정집 노려
  • 등록 2016-09-12 오후 2:28:46

    수정 2016-09-12 오후 2:55:58

성동경찰서 전경. (사진= 전상희 기자)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수산물 시장에서 일하면서 주말에는 도둑질에 나선 5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7월 말부터 지난 4일까지 서울 성동구 일대 가정집을 돌며 10차례에 걸쳐 명품 가방 등 총 1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 등)로 김모(53)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주로 사람들이 잠이 든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현관문이나 창문이 열린 가정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김씨는 평일에 수산물 시장에서 일하며 생계비를 벌고 시장일을 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 “지난 2005년 사업 실패로 생활이 힘들어 범행을 시작했다”며 “(범행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 불이 꺼진 주택가는 빈집으로 인식되기 쉽다”며 “창문과 현관문 등이 닫혔는지 꼼꼼히 확인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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