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정연구원이 24일 공개한 2013년·2014년 공무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속 기관 보수가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대기업 직원과 비교해 적정한 수준인지’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이 2013년 59%에서 지난해 68.6%로 증가했다. 보수가 업무성과에 비춰 적정한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39%(2013년)에서 45.4%(2014년)로 6.4%포인트 높아졌다. 공무원 보수는 100인 이상 민간기업 대비 84.3%(작년 기준) 수준이다.
특히, 현행 퇴직급여(수당·연금 포함)가 노후생활에 도움이 될지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이 1년새 3배(12.2%→31.6%)가량 뛰었다. 지난해 전체 공무원연금 수령자의 평균 수령액은 월 219만원이다.
공직 안정성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년새 반토막(60.8%→39.7%)이 됐고, 공직 장래성에 대한 만족도는 39%에서 18.6%로 급감했다. 공직생활 만족도도 15.8% 포인트 하락해 41.3%에 그쳤다. 공무원 10명 중 3명(26.4%)은 낮은 보수, 노후 불안 등의 이유로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성공적인 공직개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필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엔 ‘공무원의 의식개선’이라는 응답이 44.8%나 됐다.
임성근 한국행정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 이후 공직사회가 많이 위축됐고 연금법 논의 여파로 공무원 장래에 비관하는 내부 목소리가 많았다”며 “아직 연금법이 처리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무원 당사자와 국민 여론 간에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3년의 경우 6월20일~7월24일까지 중앙행정기관 소속 국가공무원 및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지방공무원 일반직 대상으로 6주동안 일대일 면접조사를 실시해 유효응답 2013부를 분석한 것이다. 2014년 조사는 10월에 61개 기관(중앙부처 44개, 광역지자체 17개)을 대상으로 2020명의 표본을 추출해 일대일 면접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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