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1~2일 양일간 이행기간을 거쳐 3일 엑스추어플러스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엑스추어플러스는 매매체결과 청산결제, 상장, 공시, 시장감시 등 자본시장 운영에 필요한 종합 IT 인프라다.
거래소는 지난 2011년 ‘자본시장 IT혁신 로드맵’을 발표하고 총 26개월의 개발 일정으로 엑스추어플러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년 9월부터 이달까지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와 모의시장을 운영하는 한편 2차례의 이행 리허설을 통해 모든 점검을 끝냈다.
거래소는 “초고속 시장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혁신의 일환으로 리눅스 시스템을 채택해 현 시스템 대비 매매체결 처리 성능을 285배 빠르게 하고 초당 처리건수와 일일처리용량을 2배씩 늘렸다”고 전했다.
이번 시스템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IT 사고와 회원사들의 주문실수 등을 막을 장치를 마련한 점이다. 주문 일괄 취소 기능인 ‘킬 스위치(Kill-Switch)’를 도입한 것이나 시스템 트레이딩 투자자의 과도한 대량호가를 통제할 수 있는 과다호가제한 기능을 탑재한 점이 이에 해당한다.
빈번한 전산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시스템의 노후화 등이 지목됐던 만큼 거래소와 업계 안팎에선 차세대매매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가면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진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시장시스템재구축TF 팀장은 “엑스추어플러스 가동으로 기기 노후화에 따른 시스템적인 문제 발생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설사 예상치 못한 IT상의 문제로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바로 복구될 수 있도록 삼중 안전장치를 만들어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