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유족 "朴, 유신헌법 공식입장 밝히면 만남여부 결정"

  • 등록 2012-09-13 오후 7:26:31

    수정 2012-09-13 오후 7:29:40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은 1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만남 여부와 관련,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1975년 4월8일 인혁당재건위 대법원 판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면 그에 따라 만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 유가족 등이 만든 4·9통일평화재단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인혁당 유가족 분들이 이와 같은 공식입장을 전달해 오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메이플동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인혁당)유가족 분들이 동의하시면 제가 뵙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혁당 사과’ 관련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는 물음에 “전부터 제가 당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고 또 위로 말씀을 드린다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그 연장에서 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박 후보는 대변인들의 입장 표명 혼선과 관련, “오늘 어떤 기회가 있어서 제 생각을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어제 그런 차질이 있었다”면서 “갑자기 이야기가 나오고 해서 어제 저녁에 제 생각을 대변인을 통해서 말씀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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