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中 경제, 유로화채권 3조원 발행에 24조원 몰려

中 재무부, 3년만에 프랑스서 외화표시 채권 발행
청약경쟁률 8.1대 1로 흥행, 3년전보다 경쟁률 두배
中 매체 “세계 경제 부진, 매력적인 중국 투자 기회”
  • 등록 2024-09-27 오후 3:45:45

    수정 2024-09-27 오후 3:45:45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중국 금융시장이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위안화는 강세고 중국 본토 증시는 수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유로화 채권 발행에도 성공하며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27일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억유로(약 2조95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2019년 프랑스에서 발행해 파리의 범유럽증권거래소 및 홍콩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한 중국 국채 이후 두 번째 발행한 국채다. 중국 재정부가 해외에서 외화 표시 국채를 발행한 것은 2021년 이후 약 3년만이기도 하다.

발행 채권 중 3년 만기는 12억5000만유로(약 1조8400억원)로 발행 금리 2.517%다. 7년 만기 채권은 7억5000만유로(약 1조1000억원), 발행 금리 2.738%로 확정됐다. 재정부는 다양한 유형과 지역의 해외 투자자들이 열정적으로 청약했다며 총 청약 금액은 발행 금액의 8.1배인 162억유로(약 23조9000억원)였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투자자가 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 36%, 역외 미국 8%, 중동 5% 순이었다. 채권은 홍콩금융관리국 중앙결산시스템(CMU)에 전액 예치되고 이후 홍콩증권거래소와 유로넥스트 파리에 상장될 예정이다.

중국은 3년여만에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이 큰 인기를 끈 것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중국은행연구소의 자오팅천 연구원은 “2021년 유로화 채권 당시 청약 경쟁률은 4.3배로 이번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중국 국가 신용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7년 만기 채권 청약 경쟁률은 10배에 달해 중국 국가 채무와 장기 경제 전망에 대한 국제 시장이 확고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는 그동안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에 시달렸다. 아직도 부동산 시장 부진 등 근본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내린데 이어 이날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0.5%포인트 내리는 등 본격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을 내놓고 있다.

또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주문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각종 호재가 모이면서 중국 위안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도 연일 랠리다. 이어 외화 표시 채권 발행도 흥행에 성공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JP모건의 중화권 담당인 황톈은 제일재경과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채권 발행) 조치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 발전에 참여할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며 “중국과 유럽간 금융시장, 투자·위험 관리 교류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