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ABL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조달

ABL생명, 후순위채 2000억 모집에 2230억 주문
선제적 자본 확충 위해 K-ICS비율 관리
  • 등록 2024-09-20 오후 5:15:44

    수정 2024-09-20 오후 5:15:44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BL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BL생명는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모집에 22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는 5.4~6.0%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5.9%에서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KB증권, 교보증권이며, 인수단은 한양증권이다. 오는 10월 2일 발행 예정이다.

ABL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 114.3%, 경과조치 후 160.6%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권고치의 15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과조치 전 200%, 경과조치 후 216.8% 등 생보사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도 하위권에 해당한다.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기려면 약 5000억원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우리금융그룹 합류가 가시화된 상태다. 현재 중국 다자보험그룹에 속해있는 ABL생명은 지난달 우리금융그룹이 지분 100%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쳤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BL생명의 무보증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대주주 변경이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 시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인정이 가능해 워치리스트 상향 검토에 등록했다”면서도 “K-ICS 경과조치의 점진적 정상화, 보험부채 할인율에 대한 단계적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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