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훼손 사건 발생 선릉에 CCTV 추가 설치한다

"불시 침입에 즉시 대응 가능한 체계 구축"
"국가유산 훼손 시 수사기관 공조 통해 강력 대응"
  • 등록 2024-08-19 오후 5:07:49

    수정 2024-08-19 오후 5:07:49

선릉·정릉 현황도(사진=국가유산청)
훼손된 선릉의 모습(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훼손 사건이 발생한 선릉에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19일 낸 설명자료를 통해 “CCTV를 모니터하는 관리사무실과 왕릉과의 거리가 다소 먼 점을 감안해 9월 중으로 침입이 있었던 위치(담장)를 포함한 4곳의 외곽 담장에 동작감시 기능과 경고음 발송이 장착된 인공지능 CCTV를 설치하고 침입금지 발광 다이오드(LED) 전광판도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릉에는 총 21곳에 CCTV가 설치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2018년부터 궁궐 및 조선왕릉 종합경비시스템 강화를 위해 CCTV에 동작 감시, 연기 감지 등의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었다”며 “사각지대를 더 줄이기 위해 추가로 CCTV를 확대 설치해 불시 침입에 대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범죄 취약시간 대에는 조선왕릉 경내뿐 아니라 외곽 순찰을 병행해 범죄행위가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수사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조를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궁궐 및 조선왕릉의 온전한 보존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반적인 보안 체계 또한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시설물 점검을 위해 정기적(월 1회)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는 ‘궁능 안전방재의 날’에 각 기관별 침입경비 취약지구를 추가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응 지침(매뉴얼)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유산의 훼손에 대해선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고 수사기관과 공조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은 조선의 9대 왕인 성종과 그의 3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묻힌 능이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2시 30분쯤 선릉 세종대왕릉에 침입한 50대 여성 A씨가 봉분에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오후 5시 40분쯤 A씨를 경기도 소재 자택에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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