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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관저에서 만난 보나치니 주지사는 “한국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국가다. 그런 한국의 기업·전문가·과학자에게 에밀리아로마냐가 어떤 기회를 줄 수 있을지 홍보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며 “에밀리아로마냐와의 협업은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레오나르도’를 앞세워 인공지능(AI)·데이터산업 중심지인 데이터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보나치니 주지사는 기후 변화와 AI의 사회적 영향력 연구를 위한 에밀리아로마냐 볼로냐에 들어설 유엔대학교 분교를 언급하며 “전(全) 유럽 차원에서도 데이터밸리가 중요해졌다”고 자랑했다.
이런 에밀리아로마냐를 대표해 각계 전문가 50여명과 함께 한국을 찾은 보나치니 주지사는 “어제 에밀리아 가토 이탈리아 대사와 함께 많은 기업을 만났다”며 “단순히 에밀리아로마냐를 소개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나치니 대사는 이번 방한 기간 삼성전자와 현대차, 네이버 등 한국 기업을 찾을 예정이다. 또 대전과 전주 등 여러 도시를 찾아 AI와 반도체, 우주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하고 있는 나라이고 경제적·문화적인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자연스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