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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의조 선수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 폭로자는 왜 관계를 정립하지 않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황의조 선수와 연인이 되고 싶었다면 ‘사귈 거 아니면 안해’라고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며 “스스로 글에서도 나오듯이 황의조 선수는 명백히 관계 정립을 피하고 있음에도 성관계를 가진 것은 폭로자 자신이다. 가스라이팅 당했다? 미성년자가 아닌 이상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성이 자신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며 자유로운 성생활을 즐기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며 “연인이 아닌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는 것도 본인이 원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자유로이 결정한 성관계의 책임을 남성에게 떠넘기는 것은 극도로 혐오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변인은 “서로 자유로이 동의한 성관계 이후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관계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어린애 떼쓰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연인이 되고 싶었다면 혹은 배우자가 되고 싶었다면 상대가 관계 정립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권유할 때,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아니면 관계정립을 요구하던가. 그 때는 자유로이 즐기고서 나중에 남성을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황의조 선수가 매너 없는 파트너였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매너 없고 관계 정립을 피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폭로자 자신이다”며 “자유라는 것은 스스로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을 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 전근대적인 연애관으로 책임 떠넘기기를 받아 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N번방, 디지털 교도소의 사례와 다르지 않다. 같은 맥락으로 엄중한 법의 잣대가 필요하다”며 “상대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여론의 린치’라는 사적 제재를 시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생활은 개인간의 대단히 내밀한 영역이고, 복잡다난한 맥락을 살펴봐야 알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러라고 법이 있고 사법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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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황의조 선수가 지난해 10월 그리스 소속팀 숙소에서 생활하던 중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 이후 2개월여 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사생활 관련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협박범과 사생활 폭로 누리꾼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영상이 재유포돼 2차, 3차 피해를 낳고 있다”면서 “피해 사실을 모니터링해서 게시물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25일 한 SNS 계정에 ”황의조가 여러 여성과 문란한 사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폭로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황 선수와 교제한 사이였다고 주장하는 글쓴이는 ”그(황의조)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을 가스라이팅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의조와 어떤 여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함께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