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은 기아(000270)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고 24일 밝혔다.
등급 상향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공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또 지난 1~2월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전환 이후 위축된 중국을 제외한 타지역의 판매량 증가세를 감안할 때 올해 완성차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나연 책임연구원은 “향후 경기침체 및 고금리 기조에 따라 내구소비재인 자동차 수요 위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급자 우위 시장환경에서 그동안 누적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 증가를 매출로 연동시키며 우수한 사업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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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기아는 지난해 3분기 1조5400억원의 품질비용 인식했음에도 누적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채산성이 높은 RV 차급 판매비중을 확대하는 등 판매믹스를 개선했다”면서 “주요 권역에서 낮은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해 경쟁메이커 평균을 상회하는 영업수익성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원활한 현금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금창출능력 확대로 재무안정성도 과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이 다소 증가했지만 잉여현금창출이 지속되면서 순차입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2021~2022년에는 우수한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현금창출력으로 재무안정성이 큰폭으로 개선됐으며, 보유 유동성을 활용한 차입금 감축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한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2023년에도 2022년에 이어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측면의 대외환경 불확실성 요인이 증가하고 있어 자동차 판매량 추이가 회사의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또 친환경차 확산과 자율주행차 개발 등으로 완성차 업계 경쟁지위가 변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어 투자부담 증가 여부 및 수익성 변화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