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 산업안전 산업기사 자격증의 청년 응시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처리기사와 제과기능사도 청년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 자료=산업인력공단 제공 |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청년층의 시험응시 수요가 높은 자격 등급별 Top5를 분석·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접수 인원 255만8643명 중 청년층(15~34세)이면서, 원서접수 당시 취업준비생, 구직자, 학생 상태인 105만616명(41.1%)이다.
시험응시자가 많은 자격은 면허나 관련 법령에서 선임요건으로 규정된 경우가 많았고, 안정적 업무수행이 가능한 직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등급에서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에 4만4543명(청년층 4.24%)이 몰려 가장 인기가 높았다. 정보처리기사는 이공계열뿐만 아니라 인문계열까지도 응시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전기기사, 산업안전기사, 일반기계기사, 건축기사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사 등급에서는 산업안전 산업기사 자격이 2만 4399명(2.32%)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산업현장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안전관리자 선임이 의무화되면서 응시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전기산업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순이었다.
| 자료=산업인력공단 제공 |
|
기능사 등급에서는 제과기능사(4만1463명, 3.95%)와 제빵기능사(3만8876명, 3.70%)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시험이 상시로 시행되고 창업, 자기 계발, 취미활동 등에 따른 응시수요가 높은 이유로 분석된다. 이어서 지게차운전기능사, 미용사(일반), 한식조리기능사 순이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사회조사분석사2급(1만4805명, 1.41%), 직업상담사2급, 스포츠경영관리사 순으로 응시자가 많았다. 한편, 청년층의 자격시험 준비 방법은 독학(43.21%), 학교수업(29.58%), 학원(15.39%) 순으로 나타났다.
어수봉 이사장은 “많은 취업준비생이 국가기술자격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청년층이 편리하게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으로 응시환경을 개선하고, 국가기술자격의 품질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