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미투' 불씨 댕긴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 첫 재판에서 "강제력 없었다"

하일지 교수, 제자 강제추행 혐의 첫 재판 받아
"입맞춤한 사실은 있지만 강제력 행사하지 않았다"
  • 등록 2019-04-08 오전 11:19:56

    수정 2019-04-08 오전 11:19:56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지난해 3월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자신의 미투 폄하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학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하일지(64·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1심 첫 재판에서 “강제력이나 무력행사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8일 오전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재희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하 교수 측은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 교수는 지난 2015년 12월 학생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강제추행)를 받는다.

이날 하 교수의 변호인은 “사건 당일 입맞춤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건 발생 직전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고 대화와 행동을 종합하면 입맞춤에 묵시적으로 동의했다”며 “피고인은 강제력과 무력을 행사하지 않았기에 강제추행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 교수의 강제추행 혐의는 지난해 3월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 당시 동덕여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피해 고발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하 교수는 폭로가 있기 전 미투 운동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4월 피해 학생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하 교수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인권위는 하 교수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수사 의뢰를 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지난해 12월 하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하 교수는 피해 학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기도 했으나 검찰은 지난 1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