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기 매일 2204대 떴다…'역대 최대'

지난해 80.5만대 운항…전년比 5.3%↑
제주·동남아구간·오전 10시 가장 붐볐다
  • 등록 2019-01-31 오전 11:00:00

    수정 2019-01-31 오전 11:00:00

2018년 월별 항공교통량. 단위=대,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 교통량이 사상 최대 수준을 갈아치웠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치러진 데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급속하게 성장하며 하늘길이 붐빈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교통량은 80만5000대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하루 평균 2204대가 우리나라 공항에 이·착륙했거나 영공을 통과했다는 얘기다.

12월에만 항공기 7만대가 운행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별로는 12월21일에 2391대가 운항하며 하루 최대 교통량을 보였다.

국제선 항공 교통량은 55만5988대로 1년 새 8.0% 늘어난 데 비해 국내선 항공 교통량은 24만8558대로 같은 기간 0.1% 줄어들었다. 국제 교통량은 2014년 41만3000대에서 지난해 55만6000대로 35%가량 늘었지만 같은 기간 국내 교통량은 21만3000대에서 24만9000대로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루 평균 항공 교통량 증감 추이. 자료=국토교통부


우리나라에서 가장 붐빈 항공로는 한국-제주·동남아 구간이었다. 이 구간은 연간 28만5841대가 이용해 전체 비중이 36%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8.0% 늘어난 수준이다.

그 다음으론 연간 15만5738대가 이용한 한국-중국·유럽 구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새 6.6% 늘어난 수준으로 하루 평균 427대가 이용했다.

접근관제소별로는 △서울 56만1321대 △제주 17만6960대 △김해 14만8660대 등으로 항공 교통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제주 관제소의 항공량은 전년 대비

각각 4.8%, 2.3% 늘었고 김해 관제소의 항공량은 운항편 증대에 따라 같은 기간 5.6% 증가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10시(하루 평균 153대)가 가장 붐빈 것으로 집계됐다. 관제탑 가운데 가장 많은 교통량을 처리하는 인천공항에서는 오후 4시(하루 평균 64대)가 가장 교통량이 많았다.

2018년 인천공항의 시간대별 교통량.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국내 LCC 성장 등으로 항공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인접국과 합의해 ‘주요 국제 간선항공로 복선화’를 시행하고 항공교통통제센터를 지난해 1월부터 운영하는 등 항공 교통 수용량과 흐름 관리가 나아졌다고도 부연했다.

이어 국토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 수요가 늘어나고 가족 혹은 나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 방식 변화 등으로 올해도 항공 교통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항공로 추가 확충 △동남아 등 혼잡 항공로에 대한 대체항공로 지정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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